이 름

제 목

법인설립 14주년 및『편지로 여는 세상』제15집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한국편지가족 회장 유회숙

초록빛이 저렇듯 많았던가요. 나뭇잎이 물결로 흐릅니다. 같은 듯 다른 빛깔로 아름다운 경계는 숲이 됩니다.

여름 문턱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오월을 돌아봅니다. 지회마다 편지쓰기강좌로 눈코 뜰 새 없이 보냈습니다. 홈페이지에 연일 올라오는 강좌소식을 읽고 돌아서기 바쁘게 또 새로운 소식이 올라오곤 했습니다. 전국 지회에서 한마음으로 벌이는 활동이니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국편지가족이 아니면, 지회장님의 노고가 없으면, 섣불리 흉내를 낼 수 없는 편지사랑 실천이었습니다.

30일에는 법인설립 14주년 및『편지로 여는 세상』15집 출판기념회를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김명룡 본부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그리고 전국 회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편지로 여는 축제의 자리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준비부터 행사를 마치기까지 원고를 내주시고 자리를 해주신 회원님들과 함께해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한 분 한 분 인사를 건네지 못했지만 마음은 늘 함께합니다.

김명룡 본부장님께서는 축사에서 한국편지가족의 다양한 활동을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는 편지쓰기강좌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각 지방우정청 청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순조로운 행사진행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해주신 우정사업본부 우표팀과 서울지방우정청에 감사드리며 고마운 마음을 적습니다.

5월에는 편지쓰기강좌뿐만 아니라 ‘2013 대한민국 편지쓰기대회’를 전 회원이 홍보에 동참했습니다. 대구경북지회는 앞산 매작골 소나무숲 휠링콘서트장에서 편지지, 우표를 붙인 편지봉투, 대회 리플릿을 나눠드렸습니다. 편지나무 7호 협약식과 우리 마을 교육공동체 구축 협약식 등 폭넓은 활동을 했습니다. 부산경남지회는 '어린이 작가와 만나다, 작가 사인회' 및 '사랑의 엽서쓰기' ‘부울경 우표 전시회’ 행사에서 그리고 어린이 대공원 어린이 회관 운동장에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그런가하면 문학기행을 떠나기 전 경인지회 회원들은 사당역에서, 광주전남지회는 순천역에서 전북지회는 전주 객사 주변에서 대회 리플릿을 나눠드렸습니다. 제주지회는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행사를 했습니다. 서울지회, 강원지회, 대전충청지회 또한 그 어느 해보다 편지쓰기강좌와 대회 홍보를 활발히 했습니다.

여름방학에 있을 전국 초중학생 편지쓰기강좌 캠프도 알찬 행사로 진행코자 합니다. 올해로 초등학생은 10회, 중학생은 13회를 맞이합니다. 초중학생 200여 명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공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우정을 돈독히 하는 시간과 마른 꽃잎을 붙여 직접 만든 편지지와 우표를 붙인 봉투에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글로 표현해 보는 경험은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제 곧 나뭇잎 무성한 그늘에서 매미가 마치 밑줄을 긋듯, 한목소리를 냅니다. 한목소리로 낸다는 것은 긍정이며 희망이 아닐까요.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사단법인 한국편지가족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이웃이라 자부하며 오늘도 자라나는 청소년의 가슴에 편지라는 예쁜 꽃씨를 심는 일을 이어갈 것입니다.

(작성일 : 2013년 06월 02일 (16:27), 조회수 : 481, IP : 1.235.33.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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